내가 수소 화장품이라는 길을 걷기 시작한 건, 단순히 뷰티 산업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었다. 50대에 접어들며 나 자신과 가족의 피부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그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피부에도 세월이 남긴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피부도 호흡한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소(H₂)라는 물질에 주목하게 되었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작은 원소이자, 우리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로 유명합니다. 수소수를 마시거나 흡입기를 사용하는 사례는 많지만, “피부에 직접 전달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1. 아이디어의 시작 – 수소와 피부의 만남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작은 원소이자, 우리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수소수를 마시거나 수소 흡입기를 사용하는 사례는 이미 많았지만, “왜 이 수소를 피부에 직접 전달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이 내 출발점이었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던 시절, 피부 트러블이 잦아졌고 시중 화장품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나는 기존 화장품이 보습이나 미백에 치중해 있지만, 피부 속 노화 원인인 활성산소를 직접 줄이는 접근은 부족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래서 수소 발생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해보기로 했다. 분자수소를 물에 용해시켜 세럼·크림으로 만들거나, 마그네슘 기반의 수소 발생제를 활용한 수소 파우더 클렌저를 구상했다. 이때부터 연구노트가 매일 쌓이기 시작했다.
2. 개발 과정 - 현장에서 연구실로
첫 번째는 기술적 문제였다.
수소는 분자 크기가 작아 휘발성이 높아, 제품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담아두려면 용기 설계, 배합 기술, 보존 안정성 모두를 해결해야 했다. 나는 CNT(탄소나노튜브) 촉매 기술의 개발 경험을 활용해 장시간 수소를 담아두는 수소 협장 기술의 최고인 고체수소, 마그네슘(MgH2)천연 성분 기반의 수소 파우더 배합으로 접근했다.
두 번째는 제도적 문제였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도, 법적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시장에 내놓을 수 없다. 화장품은 크게 ‘일반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미백·주름·자외선 차단)으로 나뉘며, 기능성을 표방하려면 식약처의 기능성 심사까지 통과해야 한다. 나는 수소 화장품을 단순 보습용이 아닌, 주름·미백 기능성을 갖춘 고급 화장품으로 출시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엔지니어, 화장품 제형 전문가, 임상 컨설턴트와 협력하여 수소 압축 분사를 통한 기능성 세럼 원료를 산화 방지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개인용 수소 미스트 경험이 화장품 설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연구실의 발견’을 ‘생활의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매순간 순간이 눈부시게 흥미로웠다.
결국 엔지니어, 제형 전문가, 임상 컨설턴트와 함께 현장의 발견을 생활의 기술로 전환했습니다.
3. 시제품 제작과 홍보과정
첫 번째 시제품은 수소 세럼과 수소 파우더 클렌저였다.
- 세럼은 수소수를 안정화해 바르는 즉시 흡수되며,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 파우더 클렌저는 물과 만나 수소가 발생하며, 민감 피부에도 부담 없이 딥클렌징 효과를 준다.
제품의 신뢰성을 위해 수작업으로 50ml 200개를 만들어 주변 지인분들과 아는 분의 아는 분들 까지 테스트 마케티을 실시 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피드빽 들이 들어왔다. 어디서 구매 가능한가? 가격이 얼마인가? 등 등 같은 문의가 잇따랐고, 짧은 기간 동안 자발적인 후기와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피부 변화의 작은 디테일까지 기록하며, 어떤 환경과 나이대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생생한 피드백은 본격적인 출시와 마케팅 전략의 기초 데이터가 되었다. 기록과 증거의 힘이 개발 과정에서 그대로 빛을 발했다. 매일의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습관이 연구에도 큰 무기가 되었다.
4. 화장품 책임판매업 등록 – 출시의 마지막 관문
- 사업자 등록 (화장품 업종 포함)
- 책임판매관리자 자격 확보 (약사/화장품 전공/식약처 교육 수료)
- 제품 보관·검수 시설 확보
- 식약처 전자민원 등록 및 CPMS 전자심사시스템 제품 정보 등 출시와 브랜드 스토리 후에는 제품별로 화장품 전자심사시스템(CPMS)에 제조번호, 성분, 용량, 라벨 디자인 등을 등록한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야 비로소 ‘합법적인 화장품’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책임판매업 등록을 마치고 첫 수소 화장품을 출시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피부에 로드론드론의 숨결을 담다””입니다. 이 제품은 단순히 화장품이 아니라, 제 삶의 철학을 담은 발견의 결과물입니다.
6. 해외 진출과 새로운 도전
국내 출시가 안정되자마자, 나는 마음속에 품어왔던 꿈을 현실로 옮기기로 했다. 바로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 바이어는 수소 화장품이라는 개념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Hydrogen Skincare? That’s new!”
미팅 자리에서 그들이 보여준 반응은 확신으로 이어졌다. 나는 제품의 과학적 근거, 임상 자료, 그리고 책임판매업 등록 과정을 통해 확보한 신뢰성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몇 차례 샘플 테스트와 영상 미팅을 거친 끝에,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현재는 FCC 인증과 비건·크루얼티 진행 중인 상태이다.
동시에 동남아 진출 상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필리핀·태국·베트남 시장은 높은 습도와 환경 요인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과 미백 니즈가 강하다. 나는 현지 백화점 뷰티 코너를 돌아보면서 현지 반응을 확인했다. 젊은 여성부터 중년층까지 “수소 황산화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메시지에 놀랍도록 빠르게 공감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한 필리핀 바이어가 내게 했던 말이다.
“당신의 제품은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에 새로운 경험을 주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그 한마디가 지난 2년간의 노력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이었다.
이제 내 목표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글로벌 K-뷰티의 새로운 발견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수소 화장품은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피부와 마음을 치유하는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한 수소 화장품은 이제 세계 곳곳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7. 내가 배운 것들
- 기술과 제도, 두 산을 동시에 넘어야 한다.
- 연구 기록과 행정 기록은 나를 지키는 무기다.
- 브랜드는 제품을 넘어 철학이 되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시장에 내놓으려면 기술과 행정의 언어를 동시에 배워야 한다. 그것이 ‘발명’이 아닌 ‘발견을 제품으로 만드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