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발명의 시대는 정말 끝났을까?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기술과 제품이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진짜 ‘새로운 발명’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왜일까요?
그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미 ‘거의 다 만들어진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비어 있는 시장은 많지 않고, 대기업과 선점 기업들이 대부분의 분야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진짜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걸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연결하고,
불편함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실제로 많은 유명한 사례들도 ‘완벽한 창조’가 아니라 관찰과 재해석에서 출발했습니다.
✏️ 2. 포스트잇, 연필+지우개, 그리고 스티브 잡스
세계 굴지의 기업 3M 의 포스트잇(Post-it)은 원래 실패한 접착제에서 시작됐습니다.
강하게 붙지 않는 접착력은 실패작으로 분류됐지만, 어떤 연구원이 이 특성을 “붙였다가 떼어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해석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메모 도구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죠
.
연필과 지우개도 대표적인 생활 속 ‘재발견’ 사례입니다.
원래는 따로 쓰던 도구였지만, 1858년 미국의 하이먼 립먼(Hymen Lipman)은 연필 끝에 지우개를 삽입하고, 이를 얇은 금속으로 고정한 구조를 고안해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당시 이 특허는 4년 뒤 10만 달러에 매각되었고, 현재 가치로 약 30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비록 이 특허는 이후 10년 후 미국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연필+지우개’라는 조합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이 쓰는 혁신적 발견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예는 애플의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입니다.
아이폰은 전화, 음악, 인터넷, 카메라 등 이미 존재하던 기술들을 사용자 중심 UX로 조합한 것이었죠.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닌, 다 있던 기술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으로 바꾼 것입니다.
결국 그것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의 사례였습니다.
🎤 3. 개그맨 장동민도 성공한 발견의 기술
개그맨 장동민 씨는 ‘세로형 라벨 디자인’으로 실제 특허를 등록하고 사업화에 성공한 인물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페트병 라벨 쓰레기 문제에 착안하여,
라벨을 가로가 아닌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하면 분리수거가 훨씬 쉬워진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 결과, 이 특허는 실제 국내외 브랜드와 환경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친환경 아이디어로 사업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는 과학자도 디자이너도 아니었지만, 불편을 바라보는 관찰력과 실행력만으로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 나는 더 이상 발명가가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스스로를 ‘발명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나는 발견자(discoverer)이고, 관찰자(observer)이며,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는 편집자(editor)입니다.
이 글은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당신의 일상, 당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
그것이 바로 발견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다르게 보는 눈’,
그 감각이 바로 다음 세대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발명은 창조의 신화지만, 발견은 현실의 기술이다.
우리는 발명가가 아니라, 연결자다.
이제, 발명하지 말고 발견하라.